발바닥이나 손가락, 손바닥 수포(물집)가 투명하게 생기는 증상으로 시작되는 피부염이 있습니다. 부가적으로 가렵고 건조해지면서 피부 표면이 갈라지거나 붉은 홍반이나 염증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이런 질환을 한포진이라 합니다. 손발에 생기는 재발이 심한 만성 습진성 질환입니다. 손가락 수포는 때론 사마귀 초기 증상과도 비슷해 보이기도 하는데 전문가가 보면 감별이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많은 환자가 손바닥 수포가 올라올 때를 비롯해 심하게 가려움증을 호소하며, 수포 발생 후에 가라앉은 자리가 주부습진처럼 각질이 일어나거나 벗겨지는데요. 이런 과정을 반복하며 병변이 넓어지고 증상이 추가되는 것이 한포진의 특징입니다. 손가락 수포와 각질 패턴이 지나가고 나면 한동안 정상적인 원래 피부로 돌아오기도 하므로 나았다고 착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건 한 사이클이 지나간 것일 뿐 끊임없이 재발하고 좋아지는 과정이 반복되며 한포진은 자리를 잡아버리죠.
스테로이드 연고를 써서 가라앉혀 놓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손바닥 수포가 올라오고 가려울 때마다 연고를 쓰면 처음에는 염증이 억제되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일 뿐 더 크고 넓은 범위에서 염증이 또 올라오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초기에 병변이 작고 좁은 범위에서 나타날 때 한의학 치료를 바로 시작해야 합니다. 이 병은 급속도로 악화하는 분도 있지만,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서 치료 없이 방치되거나 연고만 바르며 시간을 끌기 쉽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초기 증상만 보면 별것 아닌 것처럼 여겨지기에 본격적인 치료를 생각하는 분이 별로 없는 것입니다. 작은 수포나 각질이 몸속 상태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기 어렵다는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죠.
한포진은 체내 장부 기능의 약화와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 약화, 기혈 순환 저하 문제가 뒤엉켜 나타나는 손발 말초 부위의 만성적 염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포진은 결과에 불과하므로 따라서 이런 증상이 생기게 된 원인부터 제대로 돌아보고 교정해야지만 나을 수 있는 병인 것입니다.
+ 똑같은 질환이지만 증상의 유형이 다른 두 가지 양상을 보이기도
한포진의 증상은 크게 두 가지 양상으로 악화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타입은 건조감이 심해 피부가 굳은 살처럼 각화되거나 각질이 부각되는 겨울형 한포진입니다. 여러 피부과를 전전해도 이것이 한포진이라는 말을 듣지 못하였던 분은, 그저 특이한 굳은살 정도인 줄 알고 지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는 단단하게 굳은 살을 연화시키는 외부 치료도 필요하고, 체내 문제 교정이 함께 지속적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와 반대로 자꾸 진물이 나고 붉어지고 습윤한 상태에서 염증이 올라오는 여름형 한포진이 있습니다. 장벽이 아예 각화하는 타입과는 다르게 피부 장벽이 매우 손상되고 취약해진 타입인데요. 손발이라는 부위는 외부 접촉이 잦고 다른 곳에 비해서 균이 많이 서식하는 부위이므로 2차 감염도 더 쉽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특히 각화형(겨울형)보다 염증형(여름형) 환자의 경우,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감염 증상 때문에 고생하곤 합니다.
물론 이렇게 양분하여서 볼 수만은 없는 것이 한포진입니다. 그 양상이 사실 환자마다 너무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인데요. 구체적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개인마다 체질이 다르고 몸 상태가 다르며 손이나 발을 관리하는 방법, 생활 습관, 식습관의 차이에서 기인하리란 점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누구는 수포와 각화를 반복하면서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긁어서 염증이 아주 심하게 동반되어 있는 사례도 있는데 이런 경우 교란된 면역체계를 바로잡는 것과 함께 항염 치료가 변행되지 않으면 증상이 잘 좋아지지 않습니다. 또한 일부는 진균에 의해 진물이나는 상태로 내원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럴 때에는 면역체계의 교란을 바로잡으면서 항균 치료가 변행되어야 증상이 빠르게 좋아질 수 있습니다.
사실 한포진의 증상보다 더 무서운 것은 이 병이 체내의 숨은 문제에서 비롯된다는 점이며, 별것 아닌 듯 보이는 이 병이 만성적으로 사라지지 않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체내 문제(면역체계의 교란)가 점점 악화함에 따라서 손가락 수포나 손바닥 수포 증상이 반복되며 한포진도 심해지고, 추후 손발을 사용해서 하는 모든 활동에 제약을 받게 됩니다. 손발 중 어느 한쪽에서 시작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양쪽으로 확대되며, 다른 피부에도 염증 반응이 퍼지기도 하는데요. 아예 처음부터 손과 발 양쪽에서 함께 수포가 나타나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특히 손을 주로 사용하여 일하는 경우라면 생업을 계속해 나가는 것에도 심각한 지장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미용사나 요리사, 치위생사, 간호조무사 등의 직업을 가진 분들에게 한포진이 생기면 상당히 곤란해지죠. 발에서 증상이 심해질 때도 가려움이나 통증, 진물이나 각화증 땢문에 걷는 것이나 신발 착용도 힘들어지고,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특히 가려움이 심할 때는 수면에 방해가 되어 불면증으로 인한 컨디션 저하가 더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증상이 심해져서야 병원을 찾으면 당연히 치료 기간이 길어질 뿐만 아니라 치료과정도 그만큼 힘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초기에 손가락 한포진, 손바닥 한포진을 제대로 치료 받으시라고 강하게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스테로이드 치료는 그 한계가 분명히 있고, 사용기간이 길어질 경우 부작용이 있다는 것도 꼭 유념하셔야 합니다. 원인을 알고 몸 상태부터 관리해야 이 질환으로부터 비로소 벗어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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